지구력 신록이 더욱 진한 초록빛을 발하는 5월. 내게 필요한 덕목은 바로 지구력! 일상이 지루하며 어제까지 목숨처럼 여기던 일들이 시들해지고 연초에 품은 약속들도 서서히 잊혀지고 그토록 끔찍이 여기던 사람들과 내 삶의 사유로부터 위로를 받지 못한 요즘.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는 3개월 혹은 3년의 시간이 필요하단다. 무기력 지루할 수 있는 인생이라는 경주에서 때때로 찾아드는 무기력증. 삶에 필요한 건 한순간의 불꽃 같은 열정보다는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인내심이 아닐까. 2주이상 블러그에 그 어떤 글도 올릴 수 없었던 내 무기력함을 일깨운 건, 사람도 아름다운 예술품도 아닌 도시의 딱딱한 시멘트 바닥을 뚫고 연보라색 고운 얼굴을 내민 이름모를 작은 들꽃에게서다. 화려하지 않으나 자신의 위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