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우 2

<식물학자의 노트>를 읽고

🌵대지로 냬려온 잎사귀들 가을이 오고.겨울이 오면 우리는 떨어지는 낙엽을 마주 합니다. 나뭇가지에 매달려 식물에게 필요한 양분을 만들고 숨 쉬게 하던 잎은 결국 떨어지지만. 그것이 끝은 아닙니다. ~중략~ 자연에서 낙엽은 오래도록 나무뿌리 근처에 쌓여 서서히 썩어 갑니다. 매서운 바람과 자가운 눈을 맞으며 낙엽은 거름이 되고 나무를 다시 살게 하는 양분이 됩니다. 사람도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이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살아남은 것의 역사 주변에서 흔히보는 토끼풀. 달맞이 꽃. 자운영. 망초. 등은 귀화식물입니다. ~중략~ 식물의 세계에서 강하다는 말은 힘이 세다는 의미가 아니리 자신이 처한 환경에 얼마나 잘 적응하는 가를 뜻합니다. 인간 또한 수..

배우며 2023.06.01

나의 봄

출근길 풍경, 물오른 봄꽃들이 여기저기 난리건만 하늘은 환한 봄꽃이 무색하게 미세먼지로 잔뜩 흐린 하늘. 봄을 알리는 찬란한 것들은 매화 같은 봄꽃도 있으나 초등학교 입학을 한 병아리들의 뒷모습은 더 사랑스럽다. 자기 체구만 한 가방을 메고 엄마 손을 잡고 걷는 걸음에 설렘과 불안함이 느껴진다. 오래전, 두 아이가 입학하던 날이 떠오른다. 사는 아파트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위치하다 보니 여유가 넘쳐 늦어지기 일쑤, 잔소리를 했던 기억들. 전날 비예보가 있어 우산을 챙겨 주어도 괜찮다 우기더니 비가 쏟아져 우산 들고 학교 정문 앞에서 기다리던 일. 한때는 더디 흐르는 시간이 야속하여 어서 지나길 바랐던 적도 있었으나 엄마의 보살핌이 더 이상 필요없는 사회인이 되고 보니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 앞에 그저 당황..

살며 2023.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