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지지마 2

약해지지마/시바타 도요

1911년생이니 올해로 100세가 되신 시바타할머니, 90세에 시를 쓰기 시작해서 99세에 자신의 장례비로 시집을 냈다고 하니 놀랍기 그지없다. 작고 여린 체구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을까... 부유한집에서 태어났지만 불우한 유년기와 첫 번째 결혼생활이 실패하는 아픔도 겪는다. 에이키치라는 남편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그의 아들겐이치를 낳았다. 아들의 권유로 늦은 나이에 시를 쓰고 아흔을 넘긴 나이에 산케이 신문에 입선하여 일주일에 한편씩 시를 쓰며 혼자 살고 있다고 하니 시에 대한 열정못지않게 삶에 대한 열정에도 박수를 보낸다. "시 쓰기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인생에 괴롭고 슬픈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녀의 시에는 일상의 삶에 대한 깊고도 깊은 성찰이 들어있다. 감동을 모르는 세대에 끊임없이 끌..

배우며 2011.08.18

화려한 휴가...

말이란게 본시 화살시위에 당겨진 화살같은 것인지라 뱉고 난 후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출근길 아침을 먹으며 도란도란 나눈이야기가 독화살이 되어 내 가슴에 박힌 사건이 있었다. 방학중이라 아이들과 시름하던 차 무던히도 참았던 내 인내심에 바닥이 나고야 만것... 남들과 같은 주말연휴도 휴가도 없었던 8월을 보내면서도 군말없이 잘 지내왔었는데...모든게 일순간에 무너지고야 말았다. 오늘은 누구의 아내로 엄마로서가 아닌 내 자신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고 얼음물에 썬그라스를 챙기고 유스퀘어로 향했다. 나만의 화려한 휴가를 위해! "퀵"이라는 스펙타클 어드벤쳐 스피디한 영화덕에 맘껏 웃으며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 해운대에서 열연했던 두남녀배우와 감초역할을 한 조연배우들이 극의 마지막까지 긴장감과 재미..

살며 2011.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