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생이니 올해로 100세가 되신 시바타할머니, 90세에 시를 쓰기 시작해서 99세에 자신의 장례비로 시집을 냈다고 하니 놀랍기 그지없다. 작고 여린 체구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을까... 부유한집에서 태어났지만 불우한 유년기와 첫 번째 결혼생활이 실패하는 아픔도 겪는다. 에이키치라는 남편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그의 아들겐이치를 낳았다. 아들의 권유로 늦은 나이에 시를 쓰고 아흔을 넘긴 나이에 산케이 신문에 입선하여 일주일에 한편씩 시를 쓰며 혼자 살고 있다고 하니 시에 대한 열정못지않게 삶에 대한 열정에도 박수를 보낸다. "시 쓰기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인생에 괴롭고 슬픈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녀의 시에는 일상의 삶에 대한 깊고도 깊은 성찰이 들어있다. 감동을 모르는 세대에 끊임없이 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