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생에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 프랭크 시나트라 "참기름이랑 깨 볶아 놨는데 아무 때나 들러라~" 이른 저녁 먹고 쉬고 있는데 엄마가 전화를 주셨다. 지난번 추석 때 해남 사시는 어머니가 주신 참깨가 있으나 볶을 시간도 없고 마치 기름도 떨어졌다는 내 말을 기억하시고는 방앗간에서 깨도 볶아 주시고 엄마가 손수 수확한 참깨를 더해 기름을 짜두신 것이다. 요즘 들어 부쩍 입맛이 없어 식사를 거르신다기에 평소 좋아라 하시는 바지락칼국수를 포장해서 빠르게 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했다. 늘 그렇듯 엄마의 라디오에서는 익숙한 멜로디가 들리고 엄마는 원두악에서 잠시 쉬고 계셨다. 손수 수확한 들깨가 보였고 김장용 배추와 무가 가을볕에 쑥쑥 자라고 있었다. 엄마는 배추며 무. 대파. 단감을 미리 따서 손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