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무너지지만 마라

잎새's 2022. 10. 11. 15:23




'사랑은 나의시간을 내어주는것'이라 박노해님의 말을 오늘은 실천해보기로.
점심식사 후 오랫만에 딸내미와 단둘이 공원을 찾았다.
비가내린 후 선선해지고 마치 하늘은 푸른물감을 풀어 놓은듯 하다.

공원근처 카페, 캐모마일시트러스티를 시켜놓고 3분 후 마시라는 주인장의 말에
향긋한 차를 앞에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취준생의 일과에 종종 이런날을 선물해줘야지 하는데 현실은 쉽지않다.
늘 당당한 어깨가 요즘들어 쳐진듯해 짠하다.
언제부턴지 부모 도움이 줄더니 요즘은 지켜보는 거 외에는 딱히 없는거 같다.
언제일지 모르기에 더 힘들겠지만 그 시간을 잘 견디고 목표하는 곳에서 자신의 길을 찿길 응원할 뿐이다.

무너지지만 마라/혼글

너에게 예쁜 바람만 불기를
좋은 곳으로만 휩쓸리기를
마음을 적시는 비가 내리기를
행복만 가득 쌓이기를
예쁜 말만 소화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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