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은 말했다.
하루분량의 기쁨에 감사하며 떠나야 할 때와 머물러야 할 때를
알아 주저함이 없이 떠날 수 있게 해달라고...
한 해의 끝자락에 서 있어 그런지...
아니면 눈이라도 내릴듯한 날씨때문인지...
시인의 말이 더 와 닫는 계절이다.
내가 속한 작은 사회안에서 조차 이런 저런 인연들을
만나고 혜어지면서 깨닫게 되는 것,
인생에 있어 타이밍이라는 것을 놓치고 후회할 때가 종종 있다,
아쉽게 그 타이밍을 놓쳐서 사랑한다 혹은 힘내라는 말 한마디 전하지 못한것이...
아쉽게 그 타이밍을 놓쳐서 그 일로 때론 그 사람으로 인해
힘들다 말 한마디 못해 혼자 전전긍긍하던 밤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결코 틀리지 않은 진리인것이다.
두아이 어릴적에 구입한 성탄트리를 아이가 있는
지인에게 주고 대신 작은 트리장식과
향초로 연말 분위기를 내본다.
주말에 40킬로(2박스) 절임배추16포기로 김장을 끝냈다.
친정엄마코치로는 두 해,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두 해,
맛으로는 엄마김치를 흉내내지 못하지만 이젠 제법
김장흉내를 내는 정도. 내가 엄마손맛을 추억하며 김장김치를 담그듯,
내 아이들도 엄마의 김장김치를 떠올릴 수 있기를 바라지만
어쩌면 지나친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묵을수록 깊고 시원한 맛을 내는 묵은김장김치처럼 시간이 지날 수록...
깊고 맛깔난 맛을 내는 12월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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