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누구나 빛나는 순간, 빛나는 시절이 있다.

잎새's 2018. 7. 23. 15:12

 

 

 

그 아이는 눈가에 항상 햇살 같은 미소를 지니고 다녔다.

마치 자기주위에 사람들에게 그 햇살을 나눠주는 사람처럼...

무엇이 그 아이를 빛나게 했을지 늘 궁금하던 차에

어느 날, 내가 물었다.

항상 웃는 이유가 뭔지...

그때 그 아이에게서 들었다.

 똑같은 목표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난 그 시절, <천사들의 합창>이라는 tv프로를 보며

티 없이 맑은 아이들의 친구 같은 선생님을 꿈꾸며

그야말로 치열한 20대를 살아내고 있었기에

금세 서로를 알아볼 수 있었다.

 

 

졸업한 지 오랜 이건만  마치

엊그제 마냥, 안부를 묻는 그 아이의 전화목소리에

한참 수다를 떨다가 드디어 그 시절 같은 목표를 위해

긴 시간을 공부했던 대학동기들 5명이

지금은 서점 쥔장이 된 언니네

근처식당에서 회포를 풀었다.

 

 

세월이 흘러  스무 살 풋풋했던 미모들은

온데간데 없어졌지만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했던

눈빛들은 살아있어 좋았다.

청춘이 청춘인 이유는 나이가 젊어서가 아니라

삶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가에 있지 않을까...

유치원교사의 꿈을 온전히 이루며 살아가든

전부터 해왔던 책방주인의 삶을 살아가든

직장인으로 때로 주부로서의 평범한 삶을 살아가든

우리의 눈빛은 아직 시들지 않는 청춘의 때로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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