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기 딱 좋은 요즘,
10월의 햇살품은 바람을 느끼며 걷다보면 유독 눈에 띄는 주택을 볼 수있다.
시골서나 볼 수있는 닭장이며 가을햇살에 반짝이는 장독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화려한 바람개비,
낮은 울타리에 빨간 우체통을 품은 대문하며...
주인장의 취향을 단 번에 보여주는 아우라가 느켜진다.
한 번도 본적없는 가족구성원이 왜 궁금해지는걸까...
낭만과는 거리가 있는 도심의 답답한 아파트촌사이에
이런 시골갬성 충만한 집을 짓고
자연친화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 분은 대체 어떤분일까...
그 사람이소유한 물건, 혹은 주위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을 어느정도 알 수있다.
유독 애정하는 물건이 있다면 내가 어떤것에 집중하고
마음을 두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할 수 있을것이다.
한 때 커피를 너무 좋아하는 나머지 티포트며 커피잔,
드립커피 내리는 도구들까지 사들인 때가 있었다.
물욕이 많아서라기보다 좋아하는 것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일것이다.
덕질이라는 이름으로 마음껏 좋아하는 영역에서 표현하는
요즘 문화가 이런 소비를 부축이는 측면도 있을 수 있지만...
좋아하는 일, 좋아하는 물건, 좋아하는 취미...
카르페디엠을 추구하는 나이지만 그보다 우선하는
덕목이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해야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과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
좋아하는 사람만 아닌 싫어하는 사람과의 관계형성도 중요함을..
필요한 물건뿐 아니라 불필요한 물건도 어느땐 요긴할 수 있다는 것도...
오늘, 산책길에서 문득 만난 이 작고 아담한 집을 보며
그야말로 어느날 문득 발견한 작은 행복을 마주할 수 있는
이 가을이 참 좋다. ^^
'살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통의 시간을 통해 얻는것들... (0) | 2020.02.17 |
---|---|
12월의 이야기 (0) | 2019.12.09 |
살아간다는 거 (0) | 2019.10.10 |
아름다운 시절 (0) | 2019.02.01 |
한 해를 뒤돌아보니... (0) | 2018.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