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며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잎새's 2016. 6. 14. 12:16

 

 

 

 

 

3단 / 박노해

 

물건을 살 때면

3단을 생각한다

단순한 것 단단한 것 단아한 것

 

일을 할 때면

3단을 생각한다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사람을 볼 때면

3단을 생각한다

단순한가 단단한가 단아한가

 

 

 

 

 

 

 

언제부턴가 단순한 삶의 방식이 좋다.

이상하게 그렇게 마음먹은 후로

조금은 더 가벼워짐을 느낀다.

 

필요한 물건만 구입하는 소비패턴,

3년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은 정리해서 필요한

주인을 찾거나 그도 아니면 버린다.

 

감정표현이 서툴러 늘 혼자 끙끙대다 결국

혼자 감당할 때가 많았다.

내심 상대방을 배려하는 차원이라 생각했으나

그것은 아마도 내가 상처받고 싶지 않아

갈등을 아예 만들고 싶지 않은 비겁함때문이라는 것도 알았다.

좋은 것은 좋다.

싫은 것은 싫다.

때론 마음을 단단하게 여미는 용기가 필요함을...

 

바꿀 수 있는 것에는 바꿀 수 있는 용기와

바꿀 수 없는 것에는 수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  

시간이 내게 준 선물이다.

그 시간이 주는 것 중에는 얼굴의 주름과

몸 여기저기 고장신호가

패키지로 묶여 있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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