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메리 파이퍼
메리 파이퍼는 세계적인 심리학자이자 작가.
저자가 70년의 삶을 살며 자신의 임상심리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제2의 성년기를 살아가는 수 많은 이들에게 급격하게 바뀌는
삶의 강줄기를 힘차게 항해하며 우아하고 지혜로운 어른으로 거듭
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노라고 책날개에 적었다.
1부. 닥쳐올 거센 물살(비록 이 여행이 쉽진 않을지라도)
2부. 여행의 기술(방향감각을 잃지 않는다면)
3부. 배 위의 사람들(함께 노를 저을 사람이 있다면)
4부. 북극광(우린 언제든 좋은 하루를 만들어갈 수 있지)
p.13 고통을 경험하지 않는 이는 없지만 그 끝에서 모든 이가 성장을 이뤄내는 건 아니다.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자동으로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니다.
삶의 각 단계에서 직면하는 도전과제의 해결책은 절대 공짜로 주어지지 않는다.
노력 없이는 지혜를 얻을 수 없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관점을 수용하는
능력과 감정조절능력, 친밀한 인간관계, 긍정적인 삶의 이야기를 두루 갖춰야 한다.
우리는 매일 조금씩 기쁨과 감사, 삶의 의미를 배워나가며, 이러한 교훈을
통해 감정적인 회복력을 기를 수 있다.
우리는 유머와 감사, 타인을 향한 배려를 통해 스스로 행복을 키워나갈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물론 이런 일이 늘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
p.195 삶이 괴로울 때는 최대한 단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 모두는 죽는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우리모두가
하루에 한 가지씩 행복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삶의 무게가 특히 무겁게 느껴지는 순간이면, 앞으로 10분 동안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한번 떠올려보자.
우리에게 주어진 진짜 시간은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시간뿐이다.
p.220 우리는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이야기는 바꿀 수 있다.
현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우리의 길고 긴 역사만이 아니다.
그 역사에 대한 이야기 또한 현재를 바꾼다.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모순을 해결하며,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이해 할 수 있다.
우리는 세상을 이해하는 하는게 아니라 감각과 기억, 경험의 틀을 통해 구성해나간다.
p.235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일은 자신에게 관대 해지는 법을 배우는 것일지도 모른다.
자신을 용서하고, 고통과 실수와 약점을 받아들이고,
어떻게든 자신의 모습과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우리 대부분은 이 도전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발전의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남에게 자비를 베풀고 싶다면 우선 자기 자신에게 관대해져야 한다.
p.237 지혜란 좋은 이야기를 선별해내는 능력이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의미 가득한 삶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현재와 모든 순간은 지난 수십 년간 쌓인 사건들과
서로 상호작용한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으로 자신을 이끌어준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삶을 신성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이야기는 삶을 깨끗하게 정화한다.
p.371 희열은 우리가 완벽하거나 모든 문제를 극복했기 때문이 아니라,
때때로 현재를 온전히 누릴 수 있을 만큼 현명해진 덕분에 찾아온다.
어떤 상황에 처했든 간에, 우리는 세 발 달린 고양이가 햇빛에 흠뻑
젗어드는 것처럼 행복한 날을 보낼 수 있다. 모든 위대한 진리는 모순을 품고 있다.
인간은 혼자인 동시에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다. 시간은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모든 것이다.
인생은 즐거우면서도 비극적이다.
'희망봉"과 "폭풍의 곶"은 같은 장소를 가리키는 서로 다른 지명이다.
하지만 희열 속에서는 이 도는 역설이 이질감 없이 공존할 수 있다.
원인과 결과는 존재하겠지만, 어떤 것이 원인이고 결과인지는 분간하기 어렵다.
모든 것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단단히 연결돼 있다.
"우리는 누군가의 인생을 대신 살 수 없다.
자기 아이의 인생이라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미치는 영향력의 범위는 자신의 삶,
그리고 그 과정의 끝에 도달한 현재의 자신까지다." / 엘리너 루스벨트
사람이라면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것이 세월이라는 복병이다.
그것은 부와 명예 권력 외모조차 어찌할 수 없는 것인데
아무리 세월을 역행한다는 외모를 지녔다 해도 말이다.
물리적인 도움으로 혹은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젊음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있을 수 있지만 세월의 강을 어찌 역행할 수 있는가
그렇지만 실망하기엔 이르다.
사람을 창조한 신은 사람안에 육체뿐 아니라 빛나는 영혼을 같이 지으셨다는 사실이다.
사람의 육체는 점점 늙고 시들어가겠지만 그 사람의 삶을 통해
얻어진 지혜와 타인과 셰계를 바라보는 관점은 나날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그것이 갑자기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대게는 '혜안(慧眼)'이라 일컫기도 한다.
붉게 물들다 처연히 지는 석양이 아름다운 이유이기도 하다.
40대를 지나 50대를 살아가는 내게 아직 실감 나지 않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친정엄마와 시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생각이 깊어진다.
속절없이 가버린 시간을 아쉬워하지 않도록...
좋은 기억을 더 많은 이야기를 간직할 수 있도록...
나 자신과 내 삶의 이야기를 충실히 채워가도록...
그래서 노년의 삶도 빛나는 삶의 시간이 되도록 말이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인생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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