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살다 보면 기쁨도 슬픔도 예고 없이 갑자기 찾아든다.
그래서 더 가슴 뛰게 기쁘기도 하지만 반면 슬픔과 고뇌가 깊어지는지 모르겠다.
작년 10윌14일 업로드된 <가을로>의 주인공 사랑하는 지인과 며칠 전 작별했다.
누구에게나 생과 사는 정해진 운명이라지만 어떻게 맞이하고 받아들이는
가는 오로지 나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것이다.
나와 지인들은 그 끝을 예감했고 하루하루 아끼며 서로 응원했다.
아무리 예고된 이별이라도 슬픔이 사라지거나 줄어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떠나보내는 마음이 그저 무겁지만 않은 것은 살아있는 동안
더 많은 정을 나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한 남자의 아내로 엄마로 딸로 경찰로 교회공동체
일원으로 50년의 짧은 그녀의 생애.
그 마지막을 배웅하는 이들이 참 많았다.
그토록 따뜻한 사람을 또 만날수 있을까...
그녀의 마지막을 지켜보며 언젠인지 모를 종착역에 다다랐을
내모습 떠올려본다.
한 사람을 바꿀 수 있다고 믿던 그 믿음조차 자신할 수 없고
다만 내 자신을 조금 더 좋은 사람으로 바꾸려고 노력할 뿐이다.
인섕은 한 번이고, 그 인생은 매우 소중하니,
꿈을 꾸고, 허리를 펴고, 발걸음을 떼서,
문 밖으로 들어보지 못한 소리가 들리고,
느껴 보지 못한 바람이 부는 새 땅으로,
한 걸음씩, 용기가 있건 없건 그저 한 걸음씩 걸어가 보자.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로 된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