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은 인생의 기로에 결정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때가 오고야 만다.
그 선택으로 인한 결과은 오롯이 내 몫이기에 선택 앞에서 결정을 내리는 일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오죽하면 "순간의 선택이 십 년을 좌우한다"는 광고가 나왔겠나...
그래서일까...
오래시간이 흘렀음에도 광고가 간혹 회자되는 것을 보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세대를 아우르는 인생의 난제이긴 하나 보다.
며칠 전 tvn 프로 중 잘 나가는 피디가 출연해서 화제가 된
"그때 나는 내가 되기로 했다"
제목이 끄는 묘한 마력에 이끌리듯 시청한 적이 있다.
mc로는 제제라는 피디가 사연의 주인공인 벤처기업인의
10년 전 자신의 선택을 다시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건지....
위기이자 기회의 순간인 지금의 선택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인터뷰식으로 이끌어가는 프로그램.
그 날 사연의 주인공은 국내 최초 공간디렉터로서 촉망받은 벤처사업가
손창환대표의 이야기다.
잘 나가는 대기업을 그만두고 10억이라는 아파트를 팔아 시작한 사업.
10여 년 전이니 지금이면 3배 이상이 올랐으니 자본의 가치를 따진다 해도
대단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제제 피디가 솔직한 심정을 물으니 그도 웃음으로 화답한 것을 보면 대한민국은
여전히 부동산의 가치를 무시할 수 없는 거 같다.
그런 선택에도 후회 없다고...
그래서 시작한 사업이 크게 성공했지만 그도 피할 수 없는 코로나라는 복병 앞에
수많은 아끼는 직원을 떠나보내야 했고 채무관계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위기가 기회라는 신념을 붙잡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새롭게 진출해서
요즘 직접 가지 못한 착한 골목식당이나 맛집들을 상대로 대행 배달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며 다시 한번 재기를 꿈꾸고 있다고 한다.
그는 말했다.
"실패에 지지 말자..."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서 때론 잘못된 길에 들어서서 허우적 될 수 있겠지만
다시 일어서는 용기만 있다면 헛된 삶도 아닐 것이기에...
그가 성공해서가 아니라 수많은 어려움 속에도 인간이 인간에 대한 신뢰와 따뜻함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만 있다면 어떤 길에서 하는 선택도 결코 실패의 경험이 아닐 것이다.
나의 10년, 20년, 3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그 선택의 기로에 서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아마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두 아이를 낳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그 어둡던 긴 터널을 지나야 했던 순간을 다시 산다 해도 말이다.
물론 아주 가끔은 살다가 정말 짜증 날 때, '저 인간을 안 만났더라면' 할 때도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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