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는 식당줄도 아니고 명품사기 위한 오픈런과 전혀 다른 줄, 병원대기줄. 이른 아침, 누구보다 일찍 기상하여 하루를 시작하는 할머니들만 가능하다는 병원대기줄을 내가 서게 될 줄이야... 증상이랄 것도 딱히 없었던지라 더 놀랐다. 그날도 평상시처럼 뒷산을 다녀오고 등산의 피곤을 풀기 위해 안마의자에 잠시 몸 누인다는 게 깜빡 잠이 들었다. 한참 후에 깨어보니 몸이 더 뻐근했고 저녁 무렵 되어서는 잠을 못 이룰 만큼 통증이 시작되었다. 아침이 될 때까지 기다리다가 오픈시간에 맞춰 동네 정형외과를 찾았다. 방학때와 휴가철까지 겹친시 기여서인지 평소보다 더 병원은 복잡했다.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로 대기줄은 줄지 않아 2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의사와 마주할 수 있었고 그로부터 액스레이검사와 병명진찰 후 물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