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잠깐 다녀간 이틀 동안,
지루한 집콕 생활을 잠시 잊게 해 준 놀라운 재능을 발휘했다.
로켓 프레쉬한 배송 인터넷몰에서 영화나 드라마도 시청 가능하다니...
영화관 찾은 지 오래다 보니 요즘 무슨 영화를 하는지도 잘 모르고
그러다 "클래식"이라는 영화를 보고 픽했다.
세월은 흘렀지만 자탄풍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라는 ost와
두 청춘남녀가 옷을 우산 삼아 비 내리는 교정을 뛰어가던
예쁜 장면은 지금까지도 기억이 선명하게 남았다.
여주인공 손예진의 엄마 첫사랑에 관한 히스토리를 따라가 보면
잊고 지낸 첫사랑의 기억을 나도 떠올리게 되는 그런 영화.
또 하나 딸아이는 아버지 백신 사전예약까지 야무지게 해 주었다.
백신이 모라고 다음날은 컴퓨터와 핸드폰을 번갈아가며 광클, 내 순서도 예약.
뉴스대로 백신 예약 창이 10시까지 마비가 되었다고 하니
사람들도 불안한 마음이 같은 것이다.
코로나가 이전이라면 이런 일상은 생각지도 못한 무엇엔가 홀린듯한 요즘.
반갑지 않은 폭염과 코로나로 인한 집콕 생활,
더 반갑지 않은 각종 청구서들.
긴 여름, 지치지 말고 건강 챙기라고 복날이 또 다가왔건만
주부인 난 전혀 요리할 생각은 없으니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시골서 가져온 양파로 어제 급하게 담은 양파김치와
배달앱을 동원해서라도 오늘은 중복 음식을 먹어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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