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가을아침에 든 생각

잎새's 2021. 9. 13. 13:14

 

 

예전 같으면 늦잠 자고 휴일 여유를 맘껏 누리고 있을 터였지만 

새로운 삶의 모터인 "숨쉬기 운동 말고 걷기 운동!" 실천하려면 늦잠은 사치다.   

덕분에 남편은 희생양이 되어 날이 흐려도 날이 좋아도 산행길의 동무로 낙착.   

전에는 남편의 강요에 억지로 동행하는 산행이였다.

 

스마트폰 기능에 그날 걸었던 걸음수와 칼로리를 볼 수 있어 체크 할 수도 있다.   

그런다고 중년의 뱃살이 하루아침에 빠지리란 기대는 없으나 행복 호르몬이

열 일해선지 마음의 평안과 건강을 안겨주고 있으니 효과는 보고 있는 셈이다.   

일주일에 서너 번 그렇게 사오십분 걷고 나면 하루의 시작이 가뿐해짐을

몸으로 느끼는중이다.   

이런 시간들이 쌓이면 건강도 좋아지고 코로나도 종결되어 마음껏 여행지나

산행을 다닐 수 있는 시간이 오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다.

 

나이가 무색힐 정도로 산을 오르는 분들을 마주하면 

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라는 글이 떠오른다.

비록 여기저기 고장신고를 보내오는 몸은 어쩔 수 없으나 새롭고 낯선 것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안테나를 올려 소통할 수 있다면 아직은 청춘의 시간을 걷고 있는

것이라는 사무엘 울만의 청춘에 대한 관점이 좋다.

 

 

청춘은 인생의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이다.

그것은 장밋빛 뺨도, 빨간 입술도 아니며, 나긋나긋한 무릎도 아니다.

그것은 삶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 함이다.

청춘은 용기가 비겁함을 누르는 것을 뜻하며,

안이함을 버리고 모험에 나서는 것을 뜻한다.

이런 성향은 때로는 80살의 노인에게서도 발견되기도 한다. 

~중략~

그 무선 전신국이 인간과 신에게서 오는 아름다움, 희망, 환호, 용기, 그리고

힘의 메시지를 수신하는 동안은 당신은 젊은것이다.

안테나가 내려지고 당신의 정신이 냉소의 눈과 비관의 얼음으로 덮이면,

당신은 나이가 20살이라도 늙은 것이며, 안테나가 올라가 있고 그 안테나를

통해 낙관의 전파를 수신하면, 당신은 나이가 80살이라도 젊은 채로 죽을 수 있는 것이다. 

                                                                     -Samuel Ullman-

                                               

 

'살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쉬어가는 이야기  (0) 2021.10.12
멀리서 빈다  (0) 2021.09.24
가을마중  (0) 2021.09.02
너에게 난, 나에게 넌  (0) 2021.07.21
제주여행  (0) 2021.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