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한 해의 끝에 서서...

잎새's 2011. 12. 23. 17:55

 

세월은 급한 소식 전하는 전령처럼 쏜살같이 흘러 드디어는 한 해의 끝에 서있다.

블로그에 이런 짧은 글 이래도 올리게 된 것도 오랜만인 듯...

바쁜일상때문이라기 보다 규모 없이 보낸 일상이 주는 분주함에 마음만 바쁘다.

올 한 해, 좀처럼 성장하지 못한 내 믿음을 보면서는 낙심하기 여러번.

그럼에도 감사제목들이 더 많다는 것.

 

자주는 아니나 블로그에 서평도 올리고

뭔가를 포기하지 않고 배울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하다.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들이 건강하고 별 탈 없이 겨울을 맞이할 수 있음도 감사하다.

교회 안에서든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든 기도가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며

기도제목을 나눌 수 있으니 그 또한 큰 축복이다.

추운 바람 막아줄 따뜻한 내 집과 육신의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을 만큼의

부를 허락하시고 내 취미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주신 것은 보너스인것이다.

 

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없다.

성질머리 더러운 엄마밑에서  조금씩이지만 변화하는 내 아이들이눈물 나게 고맙다.

힘든 시절, 아직은 땅끝의 아이들로 우리 안에 들어오지 못했지만 보금자리를

든든히 버텨주고 있는 내 남편도 고맙다.

새해에 대한 소망과 감격을 갖게 하기도 하고

이렇듯 시간은 게으른 나를 돌아보며 철들게 하는 좋은 스승임에 분명하다.

 

'살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딸의 미국여행기  (0) 2012.01.11
지금은 카르페디엠이 필요한 때  (0) 2012.01.05
나의 산행기  (0) 2011.10.18
나를 지나간 모든것들에게  (0) 2011.09.24
송편을 빚는다는 것은...  (0) 2011.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