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급한 소식 전하는 전령처럼 쏜살같이 흘러 드디어는 한 해의 끝에 서있다.
블로그에 이런 짧은 글 이래도 올리게 된 것도 오랜만인 듯...
바쁜일상때문이라기 보다 규모 없이 보낸 일상이 주는 분주함에 마음만 바쁘다.
올 한 해, 좀처럼 성장하지 못한 내 믿음을 보면서는 낙심하기 여러번.
그럼에도 감사제목들이 더 많다는 것.
자주는 아니나 블로그에 서평도 올리고
뭔가를 포기하지 않고 배울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하다.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들이 건강하고 별 탈 없이 겨울을 맞이할 수 있음도 감사하다.
교회 안에서든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든 기도가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며
기도제목을 나눌 수 있으니 그 또한 큰 축복이다.
추운 바람 막아줄 따뜻한 내 집과 육신의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을 만큼의
부를 허락하시고 내 취미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주신 것은 보너스인것이다.
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없다.
성질머리 더러운 엄마밑에서 조금씩이지만 변화하는 내 아이들이눈물 나게 고맙다.
힘든 시절, 아직은 땅끝의 아이들로 우리 안에 들어오지 못했지만 보금자리를
든든히 버텨주고 있는 내 남편도 고맙다.
새해에 대한 소망과 감격을 갖게 하기도 하고
이렇듯 시간은 게으른 나를 돌아보며 철들게 하는 좋은 스승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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