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며

쿠션/조신영

잎새's 2011. 7. 21. 12:00

 

 

  좋은 책은 작가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키며 저자가 쓴 다른 책들에 관심을 갖게 한다.  

  작가는 <경청>의 저자로  "이청득심(以聽得心) : 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 유명하다.

 슬하에 5명의 자녀를 뒀고 늦둥이 딸아이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작가에게서 결코 어두운 면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쿠션이라는 책과 늦둥이 딸아이가 세상에 나온 날이 같음을 통해 감사하며 자신에게 허락한

 생명에 대한 사랑과 책임을 다하는 모습에서 글로만이 아닌 저자의 체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닐까.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40대의 가장이 겪는 고충은 비단 주인공 '한 바로'만의것이 아니다.

 직장에서 겪는 온갖 비난과 스트레스를 풀길이 없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독화살을 쏘아대고 그

 화살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우리 집 남자가 떠올랐다.  

 이해하지 못한 미안함이 뒤섞여서... 

 

"삶에서 객관적인 사실은 10%에 불과하고 나머지 90%는 그 일에 대한 자신의 반응이다.  

우리는 상황에 대해 자신의 반응을 선택할 자유를 가진 존재이다.   

자극과 반응 사이의 공간을 발견하지 못한 사람은 상황에 떠밀려 만성적인 수동성에 길들여진 채

주어진채  반사적으로 반응하며 살아간다.  

반면에 선택할 자유를 불결한 사람은 절망스러운 상황이 닥쳤을 때에도 선택을 통해 그 상황을

주도할 수 있다."  미국 역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 1위이자 2차 세계대전의 영웅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영부인의 말처럼 "당신의 동의 없이는 그 누구도 당신에게 고통을 안겨 줄 수 없다."

말과 같은 맥락이다. 

불쾌 한 상황이 오면 분노를 선택하고 두려운 상황이 오면 불안을 선택하고, 만사형통하면

그제야 느긋함을 선택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

그러기에 더욱 세상에서 가장 변덕이 심하고 상황의 지배를 받기 쉬운, 영혼의 치열한 싸움터

'생각'이라는 것을 가꾸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인생의 운전대는 보이지 않는 영혼의 방, 즉 생각을 주관하는 사고계에서 출발한다. 

인생의 방향타를 계속 오른쪽으로 돌리면 마음의 쿠션이 자라 고결함에 이르고

그 결과로 사람의 언어가 바뀌게 된다.  언어계가 바뀌면 연쇄적으로 그 언어들은

보이는 물질계를 지배하고 자석처럼 인생의 좋은 것들을 모으게 된다.

 

삶의 중심에 쿠션이 자라 잡고 있는 사람은 불쾌한 상황이든, 두려운 상황이든, 형통한 상황이든

사고를 즉흥적으로 선택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마음의 쿠션을 키우는 훈련이 필요한 것.

여전히 고통이 내 안에 있어도 배만 갖고 있다면  뜰 수 있다는 것!

나는 오늘 희망을 선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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