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고 긴 장마가 지나간 가을하늘은 높고 푸르기만 하다.
그토록 떠나고 싶던 일상이 '새로운 여행지'가 될 수 있음을...
고독도 때로는 인생의 깊이를 더해주는 좋은 친구임을...
우리는 모두 빚진 자들이며 내가 받은 사랑, 내가 진 빛을 조금씩
갚으며 전보다 더 많이 사랑하며 살아야 함을 일깨운 책.
아침마다 200만 독자들에게 맑은 샘물을 퍼올리는 아침편지의
저자로 알려진 고도원 씨가 이 책의 저자.
대한항공사진전에서 입상한 작품들 함께 실어 한 권의 시화집 같다.
여행은, 사실은 그렇게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소소한 모든 것들에게
감사하기 위해 떠나는 일인지도 모른다. /서문에서
짓다
우리말엔 같은 글자를 갖고 있어도 여러 가지 다른 의미를 갖는 말들이 많다.
그것이 우리말의 묘미이기도 하다. 그런 말 중에 나는 '짓다'라는 단어를 특히 좋아한다.
'짓다'라는 단어가 늘 나를 미소 '짓게'한다. 밥을 짓고, 옷을 짓는 것처럼 재료를 들여
어떤 것을 만드는 일을 짓는다고 한다. 시를 짓고 노래를 짓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논밭을 다루어 농사를 하는 것도 '농사를 짓는다'라고 한다. 모두 생산의 의미가 있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사는 모습이 계속 무언가를 짓는 일의 연속이 아닌가 싶다.
만들어 내고 마무리하는 일의 반복이니까 말이다.
짓는 것만 잘하면 인생을 잘 살 수 있는 셈이다.
고독을 즐겨라
사람들이 정말로 두려워하는 것은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외톨이로 여겨지는 것'이다
당신은 혼자 있어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혼자 있지 못해서 외로운 것이다!
루소는 '사막에서 혼자 사는 것이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사는 것보다 훨씬 덜 힘들다'라고 말했다.
외로움은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가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있을 때 엄습한다. /마리엘라 자르토리우스
고독이 엄습할 때 오히려 당당한 사람이 진짜 나를 사랑하고 다른 이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다.
고독한 나에게 감사하고, 나의 고독에 친절하게 귀를 기울여보자.
이따금 찾아오는 고독은 좋은 친구이자 조언자가 될 수 있다.
말이 주는 힘
천사와 악마의 차이는 모습이 아니라 그가 하는 말입니다.
당신의 말에는 어떤 향기가 납니다까? / 할 어반 <긍정적인 말의 힘>중에서
우리는 과거에 말한 대로 현재를 살고 있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오늘 아니, 이 시간에 어떤 말을 하느냐가
미래의 운명을 결정한 도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한창희의 <혀, 매력과 유혹>중에서
끝에 대하여
행복해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그전에 웃어야 한다.
자칫하다가는 웃어 보지도 못하고 죽게 될 터이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중에서
'끝'이란 정해져 있는 시간의 척도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느끼고 인식할 수 있는 민족의 정도를 의미할 뿐이다.
만족스럽던 끝은 다음 단계를 위한 기반이 되고, 만족스럽지 못했던 끝은
다음 단계의 도약을 도와줄 값진 교훈이 된다.
끝이라는 시점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를 살아갈 때 우리의 인생은
탄탄한 스토리와 번전이 있는 흥미로운 베스트셀러가 된다.
끝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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