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여인의 향기'를 보며...

잎새's 2011. 8. 31. 13:42

 

 

 

 

저녁이면 방영되는 '여인의 향기'라는 드라마에 눈길이 간다.  

연재(김선아)의 솔직 담백하면서도 절절한 연기와 남자 주인공  지욱(이동욱)과의 

가슴 아픈사로잡는 아름다운 풍경도 화면 가득 담긴다

여행사의 말단 직원으로 자신의 직업에 열정을 갖고

엄마와 함께 열심히 살아온 씩씩한 연재.

알뜰하고도 성실히 살아온 그녀에게 6개월 시한부삶은

지금껏 살아온 그녀의 삶을 바꾼다.

 

로맨틱스타일로 한껏 멋을 내며 가보고 싶던 여행지로

혼자만의 여행도 하고 여행사 상관인 지욱과의 로맨스도 실행에 옮기게 된다.

탱고를 배우는가 하면 오랜 은사를 찾아가 자신의 잘못에 대한 용서도 구한다.

어릴 적 아빠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슬퍼하던 엄마가 안타까워 끝까지

자신의 병을 숨기고 사랑하던 사람에게도 숨기며 이별을 해야 했던 연재.

 

연재의 버킷리스트...

하루에 한 번씩 엄마 웃게 하기.     

나를 괴롭혔던 놈들에게 복수하기.

탱고 배우기

갖고 싶고 먹고 싶고 입고 싶은 것 참지 않기

웨딩드레스 입어보기

선생님 찾아가 용서 구하기 

이 모든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사람 품에서 눈 감기.

 

헬렌켈러에게 만약 당신에게 하루동안 볼 수 있으면 무얼 하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지구상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눈에 담고 저녁놀을 끝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설리반 선생님의 얼굴을 보고 싶다고 했다. 

세상 모든 것들을 감탄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똑같은 하루지만 기적 같은 삶이 선물로 주워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