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를 한다는 것
슬픔을 치료하는 최고의 약이자
가장 간단한 약은 무엇인가를 하는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정신적ㆍ육체적으로 움직인다는
의미입니다. 무기력 앞에 무릎 꿇지 않고,
우울증에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하는 사람은
인생의 중력에 맞서는 사람이고,
슬픔에 대비하는 사람입니다.
항상 활기차게 무엇인가
할 일을 찾으십시오.
- 이름트라우트 타르《페퍼민트 위한 향기로운 위로》에서 -
속이 아팠다.
휴일 늦은 저녁식사를 가족들과 간만의
외식을 하고선 피곤한 몸을 바로
누인 게 화근이 되었던 것 같다.
시계를 쳐다보니 새벽 3시.
모두들 곤한 잠을 자고 있어
가만가만 혼자 매실도 타서 먹어보고
배도 주물러 보다, 결국 SOS를 친다.
잔뜩 졸린 눈을 비비며 먼일이냐는 듯한
얼굴을 한 남편에게 저녁 먹은 게 체한 듯하다고
아무래도 손을 따야 할 듯싶다고 했다.
주사기 비슷한 뽀죡한 것들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있던 나와는 달리
남편은 하나도 아프지 않도록 처치한다.
그러고 있자니 새벽잠은 달아나고
혼자 밤을 새워야 했다. 다른 때 같으면
코 고는 소리에 한소리 했을 텐데
결코 밉지 않은 밤.
잠도 설친 데다 아침까지 속이 편치 않아 한 끼
금식을 했더구먼 낮이 되니 어지럼증이 인다.
안전공단에서 실시하는 두 시간 교육을
이수해야 하기에 아침 10시, 무역회관에 도착했다.
무역회관 화장실에 참으로 좋은 글귀가 (위의 글)
눈에 띄어 난 또 놓칠세라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곧바로 줄행랑^^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변의 노란 개나리와
작지만 꽃망울을 터트린 매화꽃이 웃어준다.
황사 낀 하늘만 아니라면 최상의 봄날.
누군가 처음 방문했다고 사가지고 온
한 다발의 프리지어.
흰색 안개꽃에 쌓인 노란 프리지어를
받으며 이렇게 기분 좋은 선물을 받는 거 보면 더 살고 볼일.
진한 프리지어향에 취해선
따스한 봄날의 창가에서 한참을 봄햇살과 노닌다.
어제, 오늘 불편했던 몸과 마음이 힐링이 되어간다.
'살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해야 해... (0) | 2013.03.24 |
---|---|
마음을 선물 받다! (0) | 2013.03.21 |
걷는다는 것은 (0) | 2013.03.11 |
주말저녁, 눈이 벌게지게 운 사연... (0) | 2013.01.28 |
문득, 그리울 때가 있다. (0) | 2013.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