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며

수많은 처음을 위한 응원가"처음처럼"을 읽고/신영복

잎새's 2013. 9. 24. 18:31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영인본 <엽서>가 출간되면서 알려진 내용과

1995년 서예전에 출품된 작품중에 그림을 글과 함께 실은 신영복씨의 서화에세이집.

지금까지 필자는 '역경'을 견디는 방법에 처음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며,

처음의 마음을잃지 않기 위해서는 '수많은 처음'을 꾸준히 만들어 내는 길밖에 없다고 썼다.

처음이라는 말처럼 설렘을 주는 단어가 또 있을까싶다.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꺼내드는 느낌이랄까...

처음으로 노동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받고

그 돈으로 엄마에게 빨간내복을 선물하던 날...

첫 아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대면하던 날...

그 아이가 자라 처음으로 걸음마를 걷던 날...

그 아이의 사회생활 시작이된 입학식 날...

처음으로 내 차를 운전하던 날...

앞으로도 내 삶에 수많은 처음들이 일어날 것이며

그 느낌은 늘 설렘과 함께 뜨거운 심장박동을 느끼게 해줄것이다.

"느낌 아니까~"라는 말처럼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힘이

그 단어에 숨어있는거 같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날이 더 많고

인생은 그 보다 더 호락호락하지 않기에

그럴때 꺼내들 비장의 카드같은 책.스산한 가을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찾아드는 허탈함을 달래주기에 충분한 책이지 싶다.

 

 

 

처음처럼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겨울 저녁에도

마치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나비의 역사

고독과 적막의 밤을 견디고...

징그러운 번데기의 옷을 입고도

한시도 자신의 성장을 멈추지 않았던 각고의 시절을 이기고...

이제 꽃잎처러머 나래를 열어 찬란히 솟아오른 나비는

그것이 비록 연약한 한 마리의 미물에 지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것은 우람한 승리의 화신으로 다가옵니다.

 

 

더불어 한길

배운다는 것은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다

가르친다는 것은 다만 희망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함께 바라보는 것입니다.

 

 

관해난수(觀海難水)

바다를 본 사람은 물을 말하기 어려워합니다.

큰 것을 깨달은 사람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함부로 이야기하기 어려운 법입니다.

 

 

사람은 삶의 준말. "사람"의 분자와 분모를 약분하면 "삶"이 됩니다

우리의 삶은 사람과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장 아픈 상처도 사람이 남기고 가며,

가장 큰 기쁨도 사람으로부터 옵니다.

 

 

 

'배우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소한 일상  (0) 2014.08.01
신동엽시인과 부여...  (0) 2013.10.11
"고슴도치 길들이기"를 읽고  (0) 2013.08.13
매일 매일이 특별한 날이야  (0) 2013.06.17
이철수의"웃는마음"을 읽고  (0) 2013.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