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행길 풍경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인간적이면서도 따뜻하게 그리고 싶다.
일탈을 꿈꾸면서도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욕망과 목표에 쫓기며 숨 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잠시 여유와 행복, 희망을 느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불필요하고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던져버리고 꼭 필요한 것만
챙겨 길을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기를 바라며..."
두 달에 한번 받아보는 < 더뷰>라는 잡지에 실린 전영근화가의 그림.
이번 여름휴가가 없는 나에겐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라는 표현이 딱 맞다.
어느 때부터인가 여행이라면 짐보따리부터 챙기며
이것저것 장을 보는 여행을 대하는 내 모습.
꼭 필요한 물건과 꼭 필요한 사람과 함께 떠나는 자유로운 여행을 꿈꿔본다.
푸른 하늘과 그보다 더 푸른 바다...
야자수 흣날리는 바람을 맞으며
나의 세계를 벗어나 미지의 다른 곳에서 만나는
타인들과의 만남과 애피소드가 인생에 커다란 위로와 힘이 될 것이다.
또한 타인을 통해 나 자신을 더욱 명징하게 바라볼 수 있으리라.
그래서일까... 여행이라는 단어 속에는 설렘이 묻어난다.
언제부터 읽고 싶었던 김훈 씨의 < 칼의 노래>와 젊은 작가
김연수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두 권을 도서관에서 대여했다.
여행은 떠날 수 없으나 책으로의 여행은 가능할 거 같다.
여름 극장가에 최민식 씨가 열연한 "명량"이라는 영화가 개봉했다고 하니
김훈 씨의 작품 안에 이순신을 만나는 두 배의 즐거움이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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