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람은 누구나 한 권의 책을 쓸 수 있다...

잎새's 2011. 5. 4. 21:25

 

지구력

 

신록이 더욱 진한 초록빛을 발하는 5월.

내게 필요한 덕목은 바로 지구력!

일상이 지루하며 어제까지 목숨처럼 여기던 일들이

시들해지고 연초에 품은 약속들도 서서히 잊혀지고

그토록 끔찍이 여기던 사람들과 내 삶의 사유로부터 위로를 받지 못한 요즘.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는 3개월 혹은 3년의 시간이 필요하단다.

          

무기력          

지루할 수 있는 인생이라는 경주에서 때때로 찾아드는 무기력증.

삶에 필요한 건 한순간의 불꽃 같은 열정보다는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인내심이 아닐까. 

2주이상 블러그에 그 어떤 글도 올릴 수 없었던

내 무기력함을 일깨운 건,  사람도 아름다운 예술품도 아닌

도시의 딱딱한 시멘트 바닥을 뚫고 연보라색 고운

얼굴을 내민 이름모를 작은 들꽃에게서다.

화려하지 않으나 자신의 위치에서 꿋꿋이 작고 여린 꽃잎을 피우고야만

들풀에게서 인내심이라는 덕목을 배운다. 

 

사람은 누구나 한 권의 책을 쓸 수 있다

톨스토이 말처럼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때론 비탄의 언덕을 걸어야 하는 시기가 오기도 하고 그러다 무지개를 만나기도하고

시멘트바닥을 뚫은 들풀조차도 춥고 척박한 인고의 세월을 지나서야

찬란한 봄날을 맞이하는 것처럼 말이다. 

 

 

'살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려한 휴가...  (0) 2011.08.05
그래도 사랑하고 포기하지 말기를...  (0) 2011.06.03
일상이 힘들고 지칠 때면...  (0) 2011.03.16
나를 나아가게 하는 것.  (0) 2011.03.11
봄비를 맞으며 떠난 가족여행...  (0) 2011.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