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며

바보 빅터/호아킴 데 포사다

잎새's 2011. 9. 19. 14:44

 

 

어릴 적 내 별명은 "꽃돼지"였다. 어린맘에 '못생긴 돼지'라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자리 잡았다. 

막내인 내게 가족들은 사랑스러운 별명을 지어주었는데도 소심했던

나는 말도 못 하고 속앓이를 했던 것이다.

그런 내 모습과 꼭 닮은 '로라'라는 주인공을 이 책에서 만났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내 모습과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이 참 다르구나!'

로라와 같이 잘못된 자아상에 사로잡혀 17년을 바보로 살아왔던

빅터 로저스(17년을 바보로 살다 후에 멘사 회장이 된 실제인물)라는 인물과

자신을 못생겨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감 결여의 같은 반 친구 로라

던컨(오프라쇼에 나온 인물. 나중에 아동작가가 됨)

그 두 제자를 바로 잡아주고자 했던 레이철선생님과 반면  빅터로 하여금

잘못된 자아상을 심어준 로널드선생님.

특이한 것은두 선생님이 주인공들의  삶에 대조적인 영향을 미친 점이다.

 

빅터에겐 말 더듬 현상이 있고 평범한 그 또래 아이들과  남다른 말과

행동을 보인다.  6살 때 아버지와 함께 아동심리학자를 찾아가 보지만

그때부터 빅터는 '부족한'아이로 낙인찍히고 자존감이 낮은 빅터는

학교에 들어가서도 이어져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빅터의 학교에서 실시하는 IQ검사에서 173이라는

놀란만 한 결과가 나오지만  로널드선생님의 실수로

73으로 잘못 알려지게 되어 '바보빅터'라는 별명이 따라붙고 급기야 자신을

바보로 인식하고 자신의 삶이 굳어져버린 것. 

 

 

 

그 사건으로 학교도 휴학하고 아버지의 직장인 카센터에서 심부름을 하던 중에 고속도로의 광고판에 적힌

이상한 수식을 보고 호기심에 수학을 혼자 공부하며 문제의 답을 찾게 된다.  한편 같은 반 친구였던 로라던컨,

어릴 적부터 가족들에게 '못난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되고 누구보다 예쁜 자신을 '못난이'로 여기며 작가의

꿈마저 접고 시급제 공무원으로 평범한 삶을 산다.

레이철 선생님이 책을 쓰게되어 공동저자를 찾던중 우연한  만남으로 로라에게도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레이첼 선생님의 부탁으로 빅터를 찾게 된 로라.

빅터의 부탁으로 수식의 답을 광고회사에 올리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최고의 컴퓨터회사인 애프리회장의

특별공채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빅터.

애프리에 입사했지만 바보라는 자신의 이미지를 들킬까 봐  위축되고 급기야는 과거의 삶으로 돌아가지만 

자신의 실제 IQ를 알게 되고부터 더 이상 바보가 아닌 자신을 진정한 모습을 만난다. 타인의 시선만을 의식하여

굳어진 자아상 너머로 진정한 나 모습을 만나는 것이 어려운일이고 끝까지

내 자신을 믿는 일은  더욱이 어려운 일임을 두 주인공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어찌 보면 요즘 들어 화두가 된 "자신감"과 "긍정의 생각"들이 주제일 수 있지만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Be Yourself" - 너 자신이 되어라!  그리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가능성을 의심하지 말아야 할 것.

세상의 그 어떤 기준도 자신이 세운 기준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것.

포기하고 쉽게 살고자 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싶다.

어릴 적 잘못된 자아상을 갖고 있는 어른들과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