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달빛 아래...

잎새's 2018. 2. 3. 15:05

 

 

 

 

TV프로그램에서 맛나게 먹던 치킨이 떠올라 치킨집 정보를 묻던 중,

가까운 곳에 치킨집이 있다는 정보입수.

방학이라 두 아이가 모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끼니걱정하는 일이 새삼스러웠는데 아이들 핑계 삼아 네 식구가 나들이 나섰다.

남편과 연애시절에 주로 누비던 거리를 내키보다 훌쩍 커버린

두 아이와 함께 걷는 기분이란 참 묘하다.

시절이 변해 대학가풍경도 달라졌지만 여전히 젊은청춘들이 뿜는 활기로 가득하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게 있다면 주차난인데 그래서 생각한 게

차를 두고 택시를 타는 방법. 유난히 추운 밤공기조차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걷는 기분은 나쁘진 않았다. 

 

 

소소하지만 작은 행복을 느낀 게 무척 오랜만이라는 생각 하며 도착한 치킨가게.

파채가 살포시 올려진 순살양념치킨과 후라이드치킨을 주문하니  

"치킨에 맥주"라며 어느새 맥주를 시키는 남편.

며칠뒤면 온 가족이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도 계획되어 있다.

얼마 만에 갖는 여유인지...

두 아이가 대학생이 되어서야 엄마로서의

부담감이 가벼워질 수 있었다는 반증일 것이다.

35년 만에 뜬 '슈퍼 블러드문'소식이 뉴스 일면을 장식하더니

다음날이지만 영롱하고 신비로운 보름달의 자태라니...

좋은 뉴스보다는 안타까운 뉴스가 많아 심란한 요즘,

잠시나마 환하고 영롱한 달빛을 보는

누군가에게 위로와 힘이 되길...

그리고 가족의 첫 해외나들이도 무사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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