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꽃길만 걷자~

잎새's 2018. 5. 5. 00:03

 

 

요즘 유행처럼 "꽃길만 걷자"말이 번지는 것을 보면

지금 우리의 삶이 녹녹지 않음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봄처럼 환해야 할 청년들의 실업률이 그렇고 미투 같은 잇슈를

통해 드러난 여성과 약자가 처한 상황을 봐도 그렇고 정치뿐 아니라

경제,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지표보다

부정적인 지표에 대한 자조섞인 바람인지 모르겠다.

 

평소 아침시간에 즐겨 듣는 라디오프로 진행자가 오프닝에서

"오늘하루, 꼭 해내야 하는 숙제보다 즐거운 축제 같은 하루를 살았으면 한다는..."

현실은 어두운 가시밭길인데 꽃길만 걸으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며

'누군들 축제처럼 살고 싶지않는 사람있게냐' 반문할지 모르겠다.

 그 누군가 씨앗을 뿌린이가 있고 그 길을 같이 걷는 이가 생기면

그렇게 꽃길 걸을 날도 오지 않을까...

 

생각해보면 4월의 하루와 달라진 것이 없는데 느낌마저 틀리고

공기마저 다르게 느끼는 것은 내 기분 탓일까...

남과 북, 이념과 분단의 긴 시간을 뒤로하고 이 땅에도

5월의 공기처럼 청량한 기운이 돌아 긴 시간을 뛰어넘을 만큼...

긴 바람의 시간이 헛되지 않아 결실이 맺어지길...

취업이라는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도

꽃길이 피어나길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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