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눈 내리는 12월 30일 현재 ...

잎새's 2010. 12. 30. 12:43

 

 

 

온 세상이 흰 눈으로 마치 양털옷을 갈아입은 듯,

포근해 보이는 풍경.

방금 들어온 딸 코가 빨개진것이 바람 끝이 차가운가 보다.

중학생인 딸아이까지 오늘 방학을 하였으니 이제 두 아이와의

본격적인 겨울나기가 시작된 셈.

 

우리 동네 꼬맹이들은 추위도 잊은 채 눈싸움에 마냥 즐거운 모습.

어린아이 눈으로 보자면 너무나 기분 좋은 날이 분명하다.

눈 위를 구르고 까르르 웃는 모습을 보며 내 입가에도 웃음이 묻어나고...

 

오늘이 지나면 진정 2010년과도 작별을 고하겠다는 생각 하니

왠지 모를 아쉬움이 밀려든다.

누구나에게 주워진 365일이라는 시간이지만 누구나 같은 이야기로 살지 않는다.

나는 올 한 해 어떤 이야기로 내 삶을 이어왔을까?

기억 속에 묻혀 잊히면 안 될 것 같아 책을 읽은 느낌을 이 공간에

적기 시작하고 많은 관계 속에 기억들이 떠오른 것으로 그리 잘못 산 것 같지는 않다.^^

내가 살아 있다는 흔적들을 조금이나마 남길 수 있다는 감사가 생겼다.

 

새해는 그렇게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흘러 보낼 수 있는 사람이고 프다.

세월이 흘러 눈가에 주름은 늘어 가겠지만 마음만은 청춘의 열정을 품은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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