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흰 눈으로 마치 양털옷을 갈아입은 듯,
포근해 보이는 풍경.
방금 들어온 딸 코가 빨개진것이 바람 끝이 차가운가 보다.
중학생인 딸아이까지 오늘 방학을 하였으니 이제 두 아이와의
본격적인 겨울나기가 시작된 셈.
우리 동네 꼬맹이들은 추위도 잊은 채 눈싸움에 마냥 즐거운 모습.
어린아이 눈으로 보자면 너무나 기분 좋은 날이 분명하다.
눈 위를 구르고 까르르 웃는 모습을 보며 내 입가에도 웃음이 묻어나고...
오늘이 지나면 진정 2010년과도 작별을 고하겠다는 생각 하니
왠지 모를 아쉬움이 밀려든다.
누구나에게 주워진 365일이라는 시간이지만 누구나 같은 이야기로 살지 않는다.
나는 올 한 해 어떤 이야기로 내 삶을 이어왔을까?
기억 속에 묻혀 잊히면 안 될 것 같아 책을 읽은 느낌을 이 공간에
적기 시작하고 많은 관계 속에 기억들이 떠오른 것으로 그리 잘못 산 것 같지는 않다.^^
내가 살아 있다는 흔적들을 조금이나마 남길 수 있다는 감사가 생겼다.
새해는 그렇게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흘러 보낼 수 있는 사람이고 프다.
세월이 흘러 눈가에 주름은 늘어 가겠지만 마음만은 청춘의 열정을 품은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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