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그대라는 아름다운 꽃(실습넷째 날)

잎새's 2016. 10. 7. 13:43

 

 

 

"가을이면 피는꽃이 뭐가 있을까요? "

"코스모스... 무슨색이 였드라?"

난 할줄 모른다고 첨엔 손사래를 치시던 어르신들,

색연필을 쥐어드리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열심이 색칠하신다

한 어르신은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라며 노래까지 흥얼흥얼~

흰도화지에 금새 분홍, 노랑, 빨강의 꽃들이 만발이다.

 

입소하신지 얼마되지않아 유난히 외로워 하시던

한 어르신의 표정도 오늘은 한결 편안해보인다.

그 어르신이 시어머니를 닮아 여간 마음이 쓰였는데..

 다행히 오늘은 맑아보이신다.

 

오늘 오후프로그램에 음악교실시간,

'신입이는 노래를 하게 규칙이라며'선곡하라니...

'소양강 처녀'라도 불러야 하는 비상상황이 돌발.

'난 음치에 몸치까지 이중고를 지닌몸 아닌가...'

이론적 배경과는 달리 현장에서 요구하는 자질은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예전에 미처 몰랐으니...

모든 상황에 유연히 대처할 수 있는 복지사가

되려면 내겐 얼마나 많은시간이 필요할까...

 

나를 놓는거!

세상에서 가장 쉬운듯 어려운 일!

어떤 세상에 살더라도 본연의 내 모습을

잃지않는다면 그건 내 세상이라는 문구가

음에 확! 와닫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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