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화요일
오전프로그램으로 이미용봉사예정.
10시무렵 방송을 들으신 어르신들
70여분정도 4분의 봉사팀이 오셔서
수고하신덕에 오전중으로 무사히 마쳤다.
서로 먼저 자르겠다고 몆분이 목소리를 높이셨지만
마지막 이정순할머니(93세)의 말씀처럼
"빠르나 늦으나 하릴없는데 조금 더 건강한사람이 양보해야지.."
그분의 고운성품처럼 머리도 예쁘게 커트하시니
더 말끔해지시고 고와지셨다.
목소리크고 힘세면 통하는 세상사...
여기라 별차이는 없어 성깔이 급하신 분들 먼저 해드리게 된다.
그 누군가 처음의 순번을 맞았다면
또 그 누군가는 마지막 순번을 맞게 된다.
조용히 자기순서를 기다리는 여유있는 얼굴빛에서
사람에 대한 배려와 따뜻한 마음을 보았다.
똑같은 공간에서 먹고 지내시는데
사소하지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저토록 사람을 빛나게 하는 것인가?
어떻게 나이들고 어떤삶을 살아야하는 것인가...
깊어가는 가을만큼이나 노년을 바라는 생각도 깊어진다
장영희 교수의 책제목이 문득 스친다.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How to live. How to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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