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규방공예에 심취한 두달

잎새's 2013. 7. 18. 16:15

 

 

 

 

 

 

규방공예에 심취한 두달.

매주 화요일이면 평소 어울리지 않게

다소곳한 옛 규수들이 환생한듯 바느질통을

들고 규방공예 수업을 받았으니...

 

 

 

나의 이런 변화에 가족들마다 각기 다른 반응을

보여주었는데 딸아이는 엄마답지 않게 오랜시간

바늘질하는 모습에 놀라워 하였고

아들은 왜 힘들게 사는지 모르겠다는 표정...

남편의 반응, "왜 저녁만 되면 삯바느질을 하느냐"

"투잡씩 안해도 먹고살만 하다는둥..."

 가족들의 시큰둥한 반응과 무관하게

스스로 완성작에 심취해선

집안 여기저기 진열해놓고 또 감탄...

이런걸 보고 자화자찬이라 했나보다^^

 

 

 

오늘은 두 달여간 수업의 마지막 날.

그동안 수고해주신 샘과 열명의 바느질동무들과

식사를 끝으로 수업이 일단락 되었다.

모두 또 이렇게 모여 수업 받는일이 쉽지

않을거란 것을 알기에 빨리 뒤돌아 설 수 없었던 하루.

 

 

 

더 이상 저녁 바느질이란 없을거라 장담해놓고

베란다 창에 모시발이 햇살을 받아 곱게 하늘거리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난다.

아무쪼록 올 여름은 넘기지 말아야 할 터인데...

작품의 특성상 어려운 작업인지라

마음먹기가 쉽지만은 않다.

아이들 여름 방학동안 더위와 함께

또 다른 벗으로 삼아야 할것 같다.

 

아뭏튼 쉽지 않을 여름이 될것이란 예감이다!

 

 

 

 

 

 

  

흐르는곡은  You & Me /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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