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현대판 우공이산(遇公移山)을 보는 듯했다. 산을 옮기고도 남을 만큼 어리석어 보이는, 사막에 나무 심는 일을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코뿔소같이 뚝심 있게 1400만 평을 오아시스로 만들어 내고야 만 '인이쩐'이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다. 마오우쑤 사막 한가운데 우물도 사람의 발자국조차 없는 죽음의 모래사막에 남편 바이완샹을 만나고 두 아들과 딸 한 명을 낳아 척박한 사막의 한 복판에 나무를 심는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싶다. 자식처럼 여기던 나무를 눈앞에서 도둑맞게 되자 해결하기 위해 기자를 만나게 되고 그중에 정부와 사람들의 도움 없이 친척들이 선물한 양 한 마리로 600그루의 나무를 심고 농작물을 가꾸며 삶의 터전을 일궈낸 이야기가 TV를 통해 알려지면서 그녀의 숲 가꾸기 프로젝트도 그제야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