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지 않아도 가진 게 많지 않아도 붉게 지는 노을을 나란히 마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지금만으로도 좋다는....깊은 여운을 주는 장면이다. 사회복지실습 15일, 총 120시간 이수할 것! 처음엔 이수라는 그 말에 짓눌려 하루하루가 어찌 가는지조차 모를 만큼 긴장의 연속이었다.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인형을 안 고지 내야 했다. 첫날이 지나 어르신들과의 만남이 계속 이어지고 그분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대체 얼마나 깊은 인연이면 그분들과 이렇듯 마주할 수 있었을까... 건강한 내가.. 젊은 내가... 부서져 버릴 듯 약한 육신의 어느 경우엔 정신마저 흐려진 그분들을 만나며 인생의 스승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셨다. 실습과제로 소감문 작성이 있어 그동안 나의 15일간의 행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