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엔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된다. 그 말은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소리다. 유난히 더위가 길어진다는 소식도 탐탁지 않지만 엄마입장에선 아이들처럼 그리 즐거울 순 없다. 아이들이 많이 자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세끼 식사와 시도 때도없는 아이들의 배고프다는 소리, 벌써부터 한숨이 난다. 문득 어릴적 생각이 난다. 시골일로 바쁜 엄마는 방학했다고 아이들에게 신경 쓸 여력이 되질 못했다. 요즘처럼 비가오는 날은 엄마도 쉴 수 있는 유일한 날이기도 했다. 바깥일로 지쳐서 쉬고 싶을 테지만 부지런한 엄마는 어린 자식들을 위해 찐빵이나 떡 같은 주전부리를 늘 해주신 기억이 떠오른다. 그런 엄마의 사랑으로 잘 자랐음에도 두 아이 키우는데 엄살을 피우는 내 모습이라니... 이번달 교회독서모임에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