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루를 마감할 때 문제 삼아야 할 것은 상냥했는가? 친절했는가? 할 일을 다 했는가이다. -오프라 윈프리 가을햇살이 유난히 따사로운 아침이다. 31 병동 어르신 몇 분과 실습샘과 함께 공원산책을 나섰다. 노란 들꽃을 보시며 예쁘다 연발하시는 애순어르신, 소녀감성 그대로 가을을 맞고 계신듯하다. 이제 3일 후면 기나긴 실습에 마침표를 찍는다. 내일 교수님 방문일정과 몇 가지 과제만 작성하면 무사히 마칠것 같다.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는 존재인지 첫날, 식사조차 힘들어했는데 이젠 간식까지 잘 먹는 걸 보면 역시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왜 있는지 알 거 같다. 하루를 마감하는 지금, 나의 일과를 잠시 긁적여 본다. 나는 할 일을 다 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