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이 달랑 남은 달력 한 장. 어서 지나가길 바라던 시간도 분명 있었건만 막상 12월을 마주하는 내 마음은 뭐라고 표현해야 적절할까...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워졌을 시간 앞에 한 해가 다르게 만감이 교차한다. 16강을 기원하는 온 국민의 응원이 우렁차게 울리던 금요일, 우여곡절 끝에 절임배추 4박스(80키로) 김장을 마치고 피곤에 지쳐 깜박 잠들던 순간, 시끌벅적한 함성소리에 깨어보니 그 어려운 경우의 수를 뚫고 16강에 들어간 대한민국. 김장의 피곤도 잊고 가족들과 한참을 이야기꽃을 피우다 새벽녘에 되어서야 잠들었다. 이제 최강 브라질이라는 상대를 만나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설령 그들의 도전이 무모할지라도 젊은 그들의 열정과 패기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올 한 해 특별한 일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