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봄과 눈인사하며 가볍게 나선 산책길에서 노란 수선화와 마주쳤다. 어쩜... 긴 겨울 추위를 잘 이겨내고 이렇게 고운 꽃망울을 피웠구나.. 봄의 생명력은 물오른 가지위로 연한 잎싹들의 수줍은듯한 얼굴에서도 이름 모를 색색깔 환하고 가벼워진 사람들의 옷차림에서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모든 것이 시작되는 3월, 아이들도 개학해서 평상으로 돌아가고 나 또한 새로운 도전 앞에 서있다. 40대 중반으로 접어선 지금 무뎌진 감성과 더 무뎌진 뇌를 깨울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로 한다. 아무런 돌봄을 받지않아도 때가 되면 고운 자태를 품어내는 수선화를 보며 새로운 기운과 용기를 얻는 날. 돌아오는 길에는, 동네 도서관에 들러 좋아하는 이해인수녀님과 정호승시인의 시집 두권과 김탁환 씨의 책을 대여했다. 산책길에 만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