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란 / 오영록 나로 사는 것이 아닌 너를 살아서 나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서로의 낯을 살리고 옷매무새이로 찬바람을 막기도 부끄러움을 가려주기도 하는 방패막이로 사는 앞단추처럼 그렇게 그렇게 살아내는 것입니다. 살아낸다 는 표현이 참 좋다. 살아지는 인생보다 살아내는 인생이고 싶다. 현재의 하루하루에 담긴 의미를 담아내는 거 모라 단정할 수 없지만 삶이란, 때로 지치고 고단한 순간도... 때로 환희에 찬, 꿈같은 순간도 온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기뻐하며 고단한 순간을 이겨내는 사람만이 "살아낸다"라는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으리... 빨간 장미가 유혹하고 딱 놀기 좋은 5월, 바쁜 회사일로 우리 부부는 그야말로 하얗게 불태웠다. 불황속에서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도 파김치가 되는 일상은 감사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