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몇 해 전, 여고친구들과 함께한 무등산국립공원... 그때만 해도 너나 할 거 없이 저질체력의 소유자들인 친구들과 내게 벅차게 느끼던 산행이었다. 졸업 이후 처음으로 같이 오르는 산행이어서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카페 하던 친구는 갓 볶아 향기로운 커피를 보온병에 가져왔고 난 사과며 감을 싸가지고 갔더랬다. 군무원으로 일하던 한 친구는 말랑말랑한 빵을 증심사 초입길에서 샀다. 평소 운동부족으로 힘들게 올라온 카페친구, 다른 사람이라고 뭐 다를 거 없는 처지였지만 우리는 누구라 할 것 없이 서로에게 응원을 보내며 힘겹게 그렇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산을 올랐고 중간에 같이 먹던 간식맛이란~ 그때 찍었던 인생사진들과 함께 가끔씩 회자되고 있다. 바람재... 여름내 공장 이사며 기계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