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과의 끝없는 싸움터인 인간의 마음은 도스토옙스키가 남긴 말처럼 "끝없는 전쟁터"라는 말이 떠오른 하루. 시댁과의 많은 어려움을 토로한 50을 바라보는 지인의 아픔을 듣다 보니 여인네들의 삶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지만 어느 집이든 시댁과의 마찰은 존재하고 있으니 말이다. 두 달여간 같이 비누를 배우면서도 서로가 이야기할 여유가 없었는데 점심으로 냉면을 먹으며 서로의 이야기를 조금씩 내비쳤다. 삶이란 늘 자신의 감당할 몫만큼의 고난이 있기 마련이니 내 작은 고민보따리는 보잘것 없는것이였다. 살아온 세월과 함께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은 인간에 대한 연민과 순수한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영혼의 창이 흐려지는 것이 아닐까... 사는 일이 힘들수록 오늘 하루가 주는 작은 기쁨과 사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