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먹먹하게도 하는 책이 있을 수 있나 보다. 매년 2천 명의 이쁜 아이들이 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얼굴색도 다르고 전혀 생소한 환경에 내몰려야 한다니... 이 책의 주인공 '웅'이는 우리나라가 먹고살기 힘든 6,70년대였기에 어쩔 수 없다는 핑계를 된다 쳐도 OECD회원국이며 높은 국민소득에도 불구하고 매년 그 많은 아이들은 태어난 조국으로부터 버림을 받어야 하는지... 도리스 클링엔베르그 씨는 5년간의 기다림에도 둘째가 생기지 않자 스위스인으로 한국에서 웅이를 입양하며 쓴 2년간의 기록이다. 둥그런 얼굴에 까만 눈을 지닌 귀여운 5살 남자아이라고 기대했지만 영양결핍으로 자기 나이에 비해 두세 살 어린아이처럼 작고 두려움으로 가득 찬 아이. 새벽 두세시즘엔 어김없이 떠나는 '고통의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