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눈, 난생처음이라는 말밖에... 17년 만에 처음이라는 폭설, 무려 30cm가 넘게 내렸다니. 여기저기 우산을 들고 조심히 걷는 인파들 속에 나도 있었다. 차들은 거북이 수준으로 천천히 운행, 그나마 헛바퀴 도는 차도 자주 보였다. 휴일에 먹거리 장도 보고 도서관도 잠시 들르기 위해 나선길. 반찬가게 주인분조차 '이 눈 속에 왜 나왔냐'는 질문에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어제 한 손님이 먼 곳에서 슬리퍼를 신고 반찬을 사러 왔는데 혼자 사니까 더 먹거리를 챙기게 되더라며 후일담까지... 상황을 이겨내기엔 웃음만 한 약이 없나 보다. 성탄절 앞두고 자주 연락이 없던 이들로부터 문자가 온다. 그 마음이 고마워 나도 덩달이처럼 카톡에 새해 인사를 전해본다. 그나저나 저 많은 눈은 어찌 치울지. 제설작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