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팔꿈치와 팔목의 통증이 찾아와 힘들다고 말하니
같이 근무하는 동료 말이 관절염의 한 증상이라더라. 날마다
새로운 증상이 늘어나는 게 갱년기 탓인지 아님 느낌 때문인 거니?"
오랜만에 어릴 적 친구로부터 안부 전화가 왔다.
오십 년 넘게 가동을 했으니 어디가 고장이 나도 이상할 일이 아니다.
치매를 앓고 계신 시어머니를 보며 인생 후반전을 잘 뛰려면
내 자신과 잘 지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너무 애쓰며 결과를 얻으려는 필요이상 기대감은 건강을 잃을 수 있다는 것!
현명하게 NO라고 말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이다
친구들과 이야기 화제도 아이들 교육이나 진로에서 자연스레 건강과
노후 같은 잇슈로 흐른다.
심지어 친구는 좋아하는 취향과 성격도 변하더라는 이야기가 간증처럼 떠돈다.
친구들과 나를 힘들게 한 갱년기.
셀 수 없을 만큼의 단점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을
키우고 나의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라고 아픈 주사를 미리 맞은 거 같다.
'기적은 하늘을 나는 것도 바다 위를 걷는 것도 아닌 바로 이 땅 위를 걷는 것'
이라는 중국 속담처럼 내게 주어진 일상의 소중함을 인지하고 삶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기적을 일구는 일이 아닐까...
어느 해보다 뜨거운 가을을 맞으며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일도
쉽지 않지만 마냥 기운없이 있을 수 없는 주부의 삶.
코앞까지 다가온 추석을 준비해야 하고 아파트가 아닌 시골 주택에서
맞는 명절이라 은근 신경이 쓰인다.
아이들 좋아하는 갈비와 육전, 오징어초무침정도 준비할 생각이다
올해 추석은 어머니가 요양병원에 입원하셔서 시골에 내려갈 이유는
없지만 혹시 몰라 식구들이 먹을 음식도 넉넉히 준비할 생각이다.
무더위와 일상의 고단함을 잊고 넉넉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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