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뜨겁고 벅찬 8월을 보낸 딸,
8월 2일~4일까지 봉사활동을 가더니
엊그제는 친구와 부산여행을 다녀왔다.
내가 딸아이와 같은 대학생시절은
꿈도 꾸지 못하던 일을 서슴없이 해치우는 아이를 보며
그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요즘 청춘들의 모습,
미래를 향한 막연한 불안감과 사회의 부조리 앞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보다 어쩔 수 없이 편승해가는 모습들이다.
사회적인 분위기 탓이라 할 수만도 없다.
그 길을 먼저 걸어온 사람으로서
좋은 여건을 만들어주지 못한 미안함이 크다.
갈수록 취업률의 문턱은 높아지고
성실히 살면 희망이 보일 거라는 핑크빛 미래는
더 이상 주어지지 않는 세상...
그렇다 하여 남을 밟으며 성공하라는
말은 해주고 싶지 않다.
너만의 길을, 묵묵히 걷다 보면
그 길 끝에, 다른 길이 열릴 거라는...
부디 포기하지 말고 그 꿈의 실체를 잡을 수 있기를...
그렇게 간절히 기도하는 수밖에...
사무엘 울만이라는 시인은
청춘을 어느 시기라기보다
생에 대한 마음가짐이라 했다지...
흰머리 희끗한 파파 할머니 되어도
꽃 같은 청춘의 시간을
걷는 너와 엄마이길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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