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요양병원 마지막 밤!

잎새's 2015. 11. 24. 21:42

 

 

 

 

시간은 여지없이 흘러 어느덧 퇴원일을 앞에 둔 마지막 밤!

첫날, 잠못이루고 뒤척이던 기억이 새롭다.

 도저히 올것같지 않던 퇴원일이 막상 내일이라 생각하니 묘한 감정이 교차한다.

 

그러보니 우찌무라간조목사님의 말이 딱 맞다.

<<오늘 하루가 평생이다>>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내게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라면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야한다.

오늘은 이 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는 언니와 카페주인장님 소개로 병원옆에

위치한 목사님의 영적인 처방과 "세레나제"라는 육적인 처방을 받았다.

퇴원후가 걱정이 앞서지만 이제부턴 걱정은 걱정인형에게 맡기기로^^

 

조금은 이기적으로...살기로 마음먹어본다..

지금껏 착한며느리...착한 딸...좋은아내...좋은엄마 소리에

익숙했다(아주개인적 생각임)

외부반응에 내 삶이 치우쳐있었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젠 오롯이 내 삶을 살것이다.

아직 못다한 인생목표도 이루며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10년후 조금 더 발전한 나를 볼 수있을것이다.

 

오래도록 생각날 듯 하다...

502호 1인실 안에서의 7일간의 기억...

하나님과의 독대의 시간들...

건너편 화순의 나스즈막한 산등성이아래 위치한 작은마을의 정겨운 풍경...

오랜인연이 맺어준 또 다른 인연...

살다 힘들때, 꺼내 볼 소중한 추억들을 곱게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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