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며

아는 것을 실천하는 힘"책은 도끼다"를 읽고

잎새's 2013. 5. 15. 18:08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공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 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되는 거야"

                          - 카프카의 <변신>중에서

 

한 달에 두세 권씩 일 년이면 서른 권 정도 독서를 하고 있고 블로그에 독서

후기를 올리고 있으니 이 정도면 어딜가도 부끄러움은 면할 독서량이라

생각했다.  나에게 책은 인생길을 걸으며 곤할 때 기대는 벗이자,

스승 같은 존재다. 그런데 저자는 그것만으로 부족하다고 말한다.  

감수성을 깨우는 도끼가 되지 않으면 책은 서가에 먼지만 쌓인 책과 진배

없다고 주장한다.

어떤책은 흘려 읽기 해야 할 수준의 책이 있고 어떤 책은 문맥으로 읽어야

할 책이 있는가하면 한 문장 한 문장 찍어 읽어야 할 책이 있다는 것이다.

삶의 목표와 인생의 기로에선 젊은이들에게 <안나카레니나>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같은 책을 통해 내 머릿속에 '올바른 재판'을 두어야

흔들림없는 삶을 살아낼 수 있다'라고 믿는 저자는 딸아이의

고등학교 때 논술학원을 선택하기 보다 그동안 본인이 읽어온 인문학책을

위주로 읽고 이야기 나눈것이 계기가 되어 청소년들에게 강의한 내용을 모은 것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의 특성상 끊임없이 시도해야 하는 '창의적 발상'이라는 측면에서 인문학의

도움이 컸다고 말한다.

 

이철수 판화가와 이오덕, 고은시인과 김훈이라는 국내 작가뿐 아니라 톨스토이와

앙드레지드 니코스카잔스키의 해외 작가들도

다시금 만날 수 있어 좋은시간이였다.

김훈의 <칼의노래><남한산성>같은 소설에서 볼 수 없었던 그 만의 필체를

<자전거 여행>을 통해 왜 그가 김훈인지를 보여 주었다.

박웅현이라는 저자를 통해 내가 얼마나 편협한 독서를 했는지...

다독 컴플렉스에 빠져 책 속의 울림에 대해선 얼마나 무심했는지를...

두 번, 세 번, 책장을 넘겨야 이해하는 수준이 된다는 것과 그제야 저자의

말들에 울림이 오고 그것들을 곱씹어 내것이 되도록 줄을

긋고 내손으로 써보는 훈련이 필요한것이다. 

저자와 같이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촉수를 열어 놓으면 시인은 아니어도

"자두를 보고 감동 할 줄 아는 시인의 재능"을 터특하게

된다는 것이다.   일상의 변화를 눈치채고 감사할 때 행복은 "성취"가 아닌

"선택"이라는 것을 말해주었다.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동받는 것이다"(시이불견 청이불문) -p.51

 

 "여행길에서 우리는 이별 연습을 한다. 삶은 이별의 연습이다 세상엣 마지막

보게 될 얼굴. 다시 만날 수 없는 한 떨기 빛.

여행은 우리의 삶이 그리움인 것을 가르쳐준다" -p.187

 

"깨달음이 깨달음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사렴서 계속해서 그 깨달음을

기억하고 되돌아보고 실천해야 한다.

기계적인 지식만을 위해 책을 읽지 말고 얼어붙은 내 머리의 감수성을

깨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 -p.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