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요나스 요나슨
오랫동안 기자와 PD로 일해온 48세의 늦깎이작가, 작가로 데뷔작인 이 소설은 인구 900만의 스웨덴에서 100만 부, 전세계적으로 500만 부 이상 팔리며 <백 세 노인 현상>을 일으켰다, 2014년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지기도 했으며 현재 스체덴 한적한 마을에서 아들과 함께 닭을 치며 살고 있으며 두번째 작품으로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가 있다.
줄거리:
100세 생일을 맞는날 새벽, 말름세핑 양로원 창문을 훌쩍 넘어 세상속으로 모험을 감행한 용감한 할배, 알란 임마누엘 칼손.
<네버어게인>이라는 갱단의 부하, 뷜룬드(일명, 볼트)라는 청년의 부탁으로 커다란 트렁크를 잠시 맡게 되고. 버스출발 시간이 되자 커다란 트렁크(5천크로나)와 함께 여행은 시작된다. 트렁크 절취사건의 범인이 되어 갱단의 조직원들에게 쫓기게 되는 100세 노인.
이 여행에 동행자가 된 좀스런 사기꾼인 율리우스 욘손. 기어이 두 사람을 찾아낸 볼트를 냉동실에 가둬두고 꺼내준다는 것을 깜박 잊어버려서 그만 동사시키고 만다.
<네버어게인>의 또 다른 조직원인 훌텐(양동이)조차 코끼리(소냐)에게 압사당하는 신세가 되자 갱단의 보스인 페르군나르 예르딘이 혈안이 되어 그들을 뒤쫓게 된다.
절도범에서 살인자가 된 알란칼손의 일행은 수십개의 학위를 거의 딸 뻔한 핫도그 장수, 베니를 운전수로 고용하고 그 뒤로도 코끼리(소냐)와 세퍼트개를 키우고 있는 욕쟁이언니, 비에르클룬드(예쁜언니)가 동행하게 된다. 일행이 타고 있는 노란버스를 전 속력으로 돌진해 큰 부상을 입은 보스를 의학, 수의학, 건축학등 모든 학문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딸 뻔한 베니가 치료한 덕에 살아나고 알고보니 마지막 종착지인 베니의 쌍둥이 형인 보세와는 과거에 절친사이였다. 이로써 보스인 예르딘까지 그들의 동행자는 더 늘어난다.
알란칼손이 양로원 창 밖으로 사라진 날부터 각종 방송과 신문매체는 노인이 갱단에 납치되었다고 떠들었으나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던 형사반장, 아론손은 모든 상황이 반대임을 알아차리고 그들을 쫒고 있었다. 갱단부하 두명의 시체가 서로 먼 거리에서 떨어져 발견되자 사건은 일단락된다. 한편 아론손 반장입장에서도 5천크로나(76억원)는 그들과 공모자가 되기이에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그리하여 그들이 그토록 꿈꾸던 인도네시아 발리섬으로 함께 떠나게 되고 알란칼손의 오랜벗, 아만다와 만나 행복한 노년의 삶을 이어간다.
20세기초, 세계1차대전을 시작으로 트루먼, 스탈린, 마오쩌둥, 장제스부인 쑹메이링과 김일성, 꼬마 김정일등 시대의 걸죽한 인물들과 파란만장한 에피소드가 트렁크절취사건 중간에 전개 되며 커다란 재미를 준다. 1세기를 살아온 알란칼손의 굴곡있는 삶의 여정, 어린나이에 부모를 잃은후 자신의 집에서 폭파실험을 하다 집도 날려버리고 이웃에 손해를 입혀 정신병원에 수감되고 거세까지...수많은 사건을 겪으며 시베리아 수용소에 5년간 수용되기도 하지만 그 어떠한 굴레도 주인공의 자유를 향한 탈출, 길 위에서 행복한 죽음을 막지 못했다.
조금은 엉뚱하고 유쾌한 플롯이 큰 재미를 주었다. 시대적인 배경지식을 위해 수년간 공부한 저자의 노력과 특유의 글솜씨 덕에 행복한 책읽기를 할 수 있었다. 2014년, 여름에 읽어 내게 더위를 식히게 해준 책을 이제야 짧게 정리해본다.
책속의 한줄:
"세상 만사는 그 자체일 뿐이고 앞으로도 무슨일이 일어나든 그 자체일 뿐이란다" -P44
저자의 말:
20세기는 전쟁, 갈등, 살상으로 얼룩진 최악의 세기였다. 독자에게 어떤 희망을 주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모든 것을 흑백으로만 보지 말고 중간색으로 볼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충돌은 아주 명확한 예이다. 아모스 오즈가 이에 대해 훌륭한 책을 썼는데 제목은 '광신도를 치료하는 법(How to Cure a Fanatic)'이다. 갈등을 끝내는 데는 유머가 최고다. 그리고 알란 칼손이라면 이렇게 덧붙이겠지. '거기에 보드카 한 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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