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맑게 하는 10가지 이야기-
그 이름만으로 자리를 꽉 채움이 있는 소설가. 박완서!
소설가로서의 그의 글도 좋지만 세가지 소원은 짧지만 의미깊은 동화같은 글이다.
마치 힘든세상, 아이같은 맑은 마음 잊지말라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지는 책.
10여년이 지난 글도"다이마몬드"같은 글도 있지만 "세가지 소원"같은 최근글도 있다.
꼭지마다 내용은 제각기 다르지만 마치 할머니가 사랑하는 손주에게 들려주는
옛 이야기같이 아름다운 내용들로 가득차있다.
<세가지 소원>에서, 용구라는 중학생아이는 평범하지만 무슨일에든
이유와 핑계대기 좋아하는 내 아이를 닮아 있었다.
가족들의 성화에 고백성사를 받으러 갔다. 그런데 주인공, 용구는
자기잘못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
"맨날맨날 세수는 왜 합니까. 곧 다시 더러워질 텐데..."
그리하자, 신부님은 세번의 좋은 일을 하라는 보석을 내렸다.
궁리끝에 할머니의 컴퓨터시험준비를 돕게 되고 용돈 삼천원을 받게 된다.
그 용돈 이천원으로는 전철역에 불쌍한이를 돕고 천원으로는 군것질하려고 남겨둔다.
비로소 용구의 세 가지 소원을 다 이룬걸 깨닫게된다는 내용...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평범하지만 아름다운 한 가정에서 첫아기를 맞이하는
모습을 아름답게 그렸다.
"사물은 제각기 가진 비밀 때문에 서로 평등할 뿐더러 자유롭습니다.
사물의 비밀은 이렇게 제각기 사물이 있게끔 하는 목숨 같은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나와
있기보단 꼭꼭 숨어 있으려 듭니다. 사람의 꿈만이 꼭꼭 숨은 사물의 비밀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할머니는 아기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줄 작정입니다. 아기에게 꿈을 줄 작정입니다.
아기는 커 가면서 꿈을 열쇠 삼아 사람과 사물의 비밀을 하나하나 열 수 있을 것입니다.
참답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p.54)
<보시니 참 좋았다>한 할아버지가 어릴 적 고향에 성당벽에 그린 그림이 세월의 풍상을 거치며
사람들의 애정속에 명화가 되었다는 내용으로 비싼 명품만이 가치가 높다라는 생각이 얼마나
헛된것인지...
"명품으로 치는 골동품도 태어날 때부터 명품이었던 게 아니라, 세월의 풍상과 사람들의 애정이
꾸준히 더께가 되어 앉아야 비로소 명품이 되듯이 말이다."
삶이 고단하고 힘들때 일 수록 동화를 읽어보면 어떨까?
방금 세수한 듯, 마음이 맑아진 느낌이다. 용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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