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추위가 기승이더니 이런 봄이 오려고 그랬을까...아직 3월의 꽃샘추위라는게 남았으니 방심하긴 이르지만봄기운이 느껴진다.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로 일상의 풍경도 달라졌다. 수시로 들으며 긴장하던 환자수와 방역지침도 긴장도가 느슨해지고 거기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3월이면 근현대사에 길이 남을 대통령선거가 있다. 정치인들의 거친말과 행동에 지쳐가고 있는시점에 뭔가 결정이 빨리 되어 안정을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엊그제 어머니와의 긴 통화를 하며 든생각. 귀가 잘 들리지 않아 언제부터 자신의 말만 계속 하시는 통화내용을 떠올렸다. 90이 가까운 분이고 귀가 들리지 않은데다 혼자 사시면서 누구라도 전화하면 1시간이상도 거튼히 대화가능하지만 바쁜일상에 그럴수 없어 먼저 통화를 끝낸다.처음부터 그러시진 않으셨던거 같다. 30분이 한시간이 되고 더 길어지는거 만큼 귀가 잘 안들리니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하면서 상대방과 소통하고 싶으셨던게 아닐까...
"상대방의 말이 들리지 않으면 내 말만하게 된다" 소통이 개인이나 사회적으로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평범하나 이 놀라운 이치를 난 어머니에게서 배웠다. 그런데 노안으로 들리지 않는 어머니만 그런게 아니였으니, 그들이 매일 쇼킹한 뉴스를 장식하며 이 나라의 대통령이되겠다고 하니 답답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렇다해도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때이니 정신 차려야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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