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며

말이 안 통해

잎새's 2006. 3. 14. 16:09

 

아기 까치의 우산/창비

 

 엄마, 토끼가 아픈가 봐요.

쪽지 시험은 100점 받았어?

 

아까부터 재채기를 해요

숙제는 했니?

 

당근도 안 먹어요.

일기부터 써라.

 

*참으로 가슴져리게 공감이 가는 시다.

전혀 말이 안 통하는 사이도 아니건만

서로가 바라보는 바가 너무도 다르기때문이다.

그나저나 나두 아이 말을 참 안 들어주는 엄마다.

말도 안되는 말만 한다고 구박이나 하고..

끝까지 들으면 좋으련만 중간에 말자르기 일쑤구...

오늘만이라도 인내심을 갖고 아이편에서 들어야겠다.

친구가준 사탕이라며 엄마것, 누나것, 챙기는 아들을

보니 내 생각보다 자란 아이들이 기특하기만 하다.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들에 백합처럼 수고도 아니했건만

아이들은 오늘도 조금씩 자란다.

 

               -화이트데이를 맞이하여 철든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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