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란 두 개의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다/아리스토텔레스
힘든 집안 사정으로 진학을 포기하고 여상을 선택한 나의 여고시절.
어느 마음씨 좋은 선생님의 수고로 곱디고운 장미정원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다.
두 친구들은 힘든 시절 좋은 벗이 되어주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사회에 진출하고 각자의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살았다.
이젠 두 친구 모두 가정을 꾸려 세 아이들의 엄마로 현숙한 아내로 또 그렇게
주워진 삶을 감사하며 아름답게 믿음생활을 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기에 우린 가끔 얼굴 보며
친구가 운영하는 커피숍에서 공짜 커피를 마시며 그때 그 시절처럼
수다를 떨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우정을 다지고 있다.
어제, 공짜커피에 대한 고마움에...
힘들 때 의지가 되어주는 고마움에...
큰 맘먹고 나의 천연화장품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으니
겨울 보습스킨. 크림과 중학생이 된 딸아이의 예민한 피부를 위한 폼 클렌징까지...
너무 고마워하며 햇살같이 웃는 친구들...
고맙다며 시골에서 채취한 쑥과 봄동나물을 한가득 담아주어서
봄내음 가득한 쑥국과 나물 무침..
어제저녁 나의 저녁찬 걱정은 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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